“뭘 어떻게 써야할까”, “독창적(Unique)으로 쓰라고 하는데, 과연 무엇이 독창적인 것일까”
12학년에 올라가는 학생들은 요즘 ‘대학진학 에세이(College Application Essay)’때문에 고민이 많다. 아무리 생각해도 딱히 떠오르는 소재가 없다. 어떻게든 방학중에는 컨셉이라도 잡아놓아야 하는데…. 시간이 가면서 만만찮은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에세이 작성은 정말 귀찮고 까다로운 일이다. 그렇다고 피할 수도 없다. 미국에서는 대학을 가든, 대학원을 가든, 로스쿨·메디컬스쿨을 가든 에세이 제출이 필수이기 때문이다. 그 뿐 아니다. 학교 프로젝트를 하거나 특정 프로그램에 참가할때도, 혹은 장학금 하나를 신청할때에도 반드시 에세이를 내야 한다.
왜 이렇듯 “에세이 에세이” 하는 것일까? 에세이는 ‘바로 너 자신(about you)에 관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대학들은 지원서나 이력서에 언급되지 않은, 지원자의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에세이를 통해 보고 싶어한다.
따라서 에세이는 지원서에 기록된 자신의 이력사항을 다시 나열하거나, 자서전 같은 냄새를 풍겨서는 에세이가 주는 베네핏을 누릴 수가 없다.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Significant experience)이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 혹은 이슈 등을 통해 자신이 무엇을 배웠고 어떻게 변화되었는지에 대해 쓰는 것이 좋다. 그리고 좀 더 시야를 넓혀 세상에 대한 넓은 안목(Better understanding the world)까지 언급한다면 금상첨화다.
11학년까지의 GPA나 특별활동이 만족스럽지 않다고 해서 이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에세이는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얼마든지 개선해 나갈 수 있다. 즉, 에세이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면모를 만회할 수 있다는 얘기다.
좋은 에세이를 쓰기 위해선 우선 자기 자신이 누구인가를 알아야 한다(Know yourself).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 다음으로 ‘정직함(Be honest)과 자신감(Be confident)을 갖고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 쉽지, 에세이가 그리 쉬운 작업은 아니다. 그래서 대학들은 아래와 같이 에세이에 대해 너무 과도한 부담을 갖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한다.
“First of all, let us debunk the myth. There is no such thing as a perfect essay. Now you can clear your mind of the anxiety that typically accompanies students as you sit down to write. Instead, you can focus on using the essay as a tool to let the Committee on Admission learn more about you as an individual.”
그렇다면 에세이의 소재는? 자신 주변에 있는 이야기들이면 충분하다. 방학중 경험한 여행 이야기나 인턴·특별활동 경험, 자신의 취미활동, 혹은 자신의 가족에 관한 내용 등이 많은 편이다. 에세이 인기 토픽중 하나가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인물(a person who influenced your lives)’에 관한 것인데, 그 중 자신의 할머니에 대해 묘사했다고 치자. 학생들의 상당수는 할머니의 성공 혹은 고난에 포커스를 맞춘다. 그리고 그런 할머니를 사랑하노라고 적는다. 그러나 정작 학생에 관한 이야기는 별로 없다. 이에 대해 입학사정관은 “좋은 에세이란 할머니의 삶에서 배운 것을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등 학생에 관한 생각”이라며 “학생 자신에 대해 좀 더 포커스를 맞춰달라”고 지적한다.
세상에 완벽한 에세이는 없다. 그러나 많이 고민한 에세이는 있다. ‘난 누구인가’에 대한 고민이 SAT 점수 못지 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좋은 에세이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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